괴테

by Aji posted Oct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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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괴테 어머니의 ‘베갯머리 교육’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상 최고의 천재적인 인물로 괴테가 꼽힌다. 괴테는 문학에서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세계적 대문호에 올랐는가 하면 자신이 귀족 칭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괴테는 체계적인 자녀교육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된다. 괴테 가문은 시민계급으로, 할아버지가 여관업으로 재산을 많이 모았다. 아버지는 법대를 나와 프랑크푸르트시의 황제 고문관(명예직) 자리를 사기도 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아버지는 괴테만큼은 큰 인물, 큰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이로 인해 소년시절 괴테는 문학과 예술, 종교, 라틴어, 그리스어 등 다방면에 걸쳐 가정교사에게 배웠다고 한다. 요즘말로 하자면 전과목 과외를 받은 셈이다. 필자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괴테 생가인 ‘괴테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현지인 가이드가 “괴테는 아버지가 아들을 큰 인물로 키우기로 결심하고, 가정교사를 두며 철저한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시켰다”고 소개하던 일이 기억난다. 또 괴테 아들의 가정교사가 거처한 방도 소개되고 있다. 자녀교육에 임하는 부모의 욕망은 시대가 달라도 결코 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괴테의 아버지 못지않게 어머니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괴테가 위대한 문학가로 이름을 날리자 많은 사람들이 괴테의 어머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때 어머니 카타리나의 자녀 교육 방법 중 특이한 점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지금도 회자되는 ‘베드사이드 스토리’이다. 이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자녀교육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베갯머리 교육’이다.





괴테 어머니는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맏딸로 태어났으나 별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독일어를 겨우 읽고 쓸 수 있는 정도였지만 밤마다 잠들기 전에 괴테에게 전래동화를 한 편씩 들려주었다. 이때 카타리나는 결말 부분은 들려주지 않고 어린 괴테에게 완성을 해보라고 했다고 한다. 이야기의 뒷부분을 상상하며 추리하고 창작하는 습관까지 기르게 했던 것이다. 괴테는 훗날 자신의 본성에서 시적인 요소의 원천으로 이 ‘베갯머리 교육’을 들었다